-학원을 다니게 된 계기 및 다니기 전-
고등학생 때 미대 진학을 목표로 했던 저는 수학 대신 국어, 영어, 탐구과목에 집중했었고, 공부를 안 한 만큼 수학 성적은 좋지 못했습니다. 고3 3월 모의고사에서 수학 가형 8등급을 받고 나형으로 바꿨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랬던 저는 고3 말에 진로가 바뀌면서 재수를 결심했고 다음 해 2월부터 수학 과외를 시작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과정부터 개념을 배워나갔는데 당시엔 '1년 안에 다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만 가득했습니다. 그런 마음가짐 때문인지 그 해 7월까지 미적분 개념을 겨우 떼는 게 전부였고, 문제가 조금만 어려워지면 쉽게 포기했습니다. 이런 느슨한 마음으론 무엇도 못할 것 같아서 과외처럼 제게 맞춰주는 환경보다는 제가 따라가려 열을 낼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유신학원 상담을 받았을 때 제가 찾던 적합한 환경이라고 느꼈고 7월 초부터 유신학원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유신학원에 대해-
유신학원을 다니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을 꼽자면 수학 수업을 몰아서 하는 점입니다. 상담 받았을 때에, 수학 머리가 깨려면 두세 시간씩 매일 하는 것보다 오랜 시간을 한 번에 하는 게 더 좋기 때문에 수학 수업을 이틀에 몰아서 진행한다고 하셨는데 개인적으로 그 방식 덕분에 많은 효과를 본 것 같습니다. 처음엔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오히려 후반부로 갈 수록 머리가 트이고 계산이 빨라져서 개념이나 문제를 바라보는 시선 같은 걸 스펀지처럼 잘 흡수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학원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수업시간 구성이라 유신학원만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 수가 많지 않은 것도 좋았습니다. 과외와 달리 학원이다 보니 아무래도 개개인에 대한 코칭이 적지 않을까 고민했었는데 부족함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학생 한 명 한 명 잘 챙겨주셨고, 교실이 크지 않고 학생 수가 많지 않아서 수업 분위기도 쉽게 잡히고 반 전체의 집중도도 좋았습니다.
수학수업이 두 파트로 나뉘어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박시완 선생님의 시간엔 수학1과 미적분 강의를 들었고, 최수리 선생님 시간엔 확률과 통계 강의를 들었습니다만 완전한 강의 방식인 박시완 선생님 시간과 다르게 최수리 선생님 시간엔 짧은 강의 후 개인별로 부족한 파트 프린트를 받아서 푸는 방식이었습니다. 최수리 선생님이 문제 프린트를 준비하기 위해 매 수업시간마다 자신 없는 부분이 어디인지 물어봐 주셨고 학생마다 맞춤 프린트를 준비하셨습니다. 개인 맞춤 프린트나 일대일로 알려주는 방식등이 학원에는 없는 과외의 장점을 가져온 것 같았습니다.
박시완 선생님은 미분 개념만 아는 저조차도 고난도 문제 풀이를 완전히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잘 가르쳐 주셨습니다. 항상 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예를 들어 보여주시고 원리를 차근차근 알려주셔서 매일 수학시간이 기다려지고 재미를 붙일 수 있었습니다. 문제 하나에만 적용되는 풀이법보다 최대한 본질을 알려주려고 노력하셨고, 풀이과정을 깔끔하게 판서하셔서 수업 흐름을 놓치지 않고 잘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 수업 방식 덕분에 특별한 수업이나 준비 없이 논술 시험을 치뤘는데도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
매일 치는 쪽지 시험은 한 과목에만 집중하고 있을 때도 다른 과목에 감을 잃지 않도록 도와줬고 틈틈이 사설 모의고사를 쳐서 중간중간 실력을 확인하기에 좋았습니다. 학원 시설도 깨끗해서 공부에 집중하기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 원장 선생님을 포함한 모든 선생님들이 학생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 노력하셔서 학원을 다니면서 정도 붙이고 학원을 다니는 게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입시라는 게 금방 지칠 수 있는 일인데도 그러한 노력으로 분위기 조성을 잘 해주셔서 끝까지 열을 올리며 갈 수 있었습니다.
-글을 마치며-
수학에 대해서 하나도 모르는 제가 1년만에 수리 논술에 합격하게 된 데에는 재미를 붙이고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환경이 가장 큰 몫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합니다.
Comments